뭐야, 누가 비품박스를 이렇게 위험하게 둬서 떨어트리고 그래! .... 뭡니까?
떨어지는 크리스마스 조명, 루돌프 코 장식.... 수많은 비품 사이에서 그가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성, 팬 젠더
35세, 172cm, 조금 무거움
소지품 : 패드, 미니덤벨
여성, 팬 젠더. 전반적인 분위기는 늘 어딘가 피곤한 인상입니다.
염색모인지 무언지 모를 붉은 끼가 얼핏 도는 짧은 회색머리를 가진 이는 투블럭으로, 긴 머리를 가지고 있으나 뒤로 뭉쳐묶어 단발로 보이는 상입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앞머리를 과하게 앞으로 길러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앞은 보이는지 머리칼 사이로 어렴풋한 푸른빛이 도는 회색 눈으로 주변을 파악하며 잘도 걸어다니는 이는 대체로 과묵한 듯 두툼한 입술을 우물대며 다니곤 해 언뜻 보면 껌이라도 씹고 있는건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그가 입을 벌리거든 보이는 제법 날카로워보이는 이는 과연 혀가 간지러울 법 합니다. 제법 장신인 편인 그의 신장은 175cm 정도로, 제법 운동을 해온 것인지 건강하니 보기 좋은 근육을 가진 이는 헐렁한 옷을 입지 않았더라면 그 근육의 윤곽이 두툼하니 보였을 것 같습니다. 그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당연하게도 그의 네 개의 팔입니다. 평범하게 사용하는 팔과는 달리 허리에서 뻗어나온 팔은 손톱이 흉흉하게 보이는 등 조금 위협적이라 느껴지곤 합니다만 실상 그 손으로 하는 일은 문서를 들고 가기 위해 쓰거나 마실 것을 들고 가는 일, 상담에서 기절한 사람을 아주 안전하게 잡아드는 일 정도로 특별히 이를 나쁜 용도로 사용한 적은 없어보입니다. 심지어 쓰지 않을 때는 팔짱을 끼거나 뒤에서 척추를 피는 자세를 쭉쭉 하고 있기도 하고.
복장은 항상 심플함을 고수. 검은 셔츠, 티.... 옷장을 열어보면 죄다 그런 검은 옷만이 즐비합니다만 그래도 신발만큼은 그럭저럭 색이며 형태며 다양한 것이 호불호가 확실하여 골라서 신습니다.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재단에서 그 정도의 재미도 추구하지 못하면 어쩌겠어요? 비록 금방 피가 묻거나 해서 버리거나 해 어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돈 쓰는 것 만큼 재밌는게 없다고 아무래도 좋습니다.
:: 성격
[ 느긋한 신념 ] [ 우악스러운 면모 ] [ 카르페 디엠 ]
그의 전반적인 나른한 듯 피곤한 성격은 재단에서의 일에 의해 닳아버린게 원인입니다. 처음에야 누구든 재단에 들어와서, 세상을 위해 일을 한다며 벅찬 마음을 가지고 노력하지만 이렇게까지 다크한 곳인 줄 누가 알았겠어요? 한 선임연구원을 따라 이곳저곳, 제법 다양한 SCP를 함께 연구하고 [검열됨] 같은 상황을 목격하기를 수 년, 그 선임이 눈 앞에서 죽는 것을 볼 쯔음에는 아무래도 눈이 죽었습니다. 절망이라기 보다는 포기에 가까운 시선입니다. 이 재단의 많은 이들이 그렇듯 끔찍한 광경을 하도 자주 본 탓에 그만 익숙해진 탓이죠. 그럼에도 유독 단단한 멘탈을 가지고 있는 편인 그는 마침 과거에 심리학을 복수전공으로 들었다는 경력으로, 정말 어이없게도 인원이 부족해졌다고 하는 팀의ㅡ이상한 ■■■ 차원 너머를 보여주는 [검열됨]에 대한 상담이 과했는지 아예 이 양반도 정신오염이 일어나서ㅡ상담 프로그램을 임시로 함께 맡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당장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동네지만 그래도 다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금방 다시 망가져서 빌빌댈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신념은 있기에 그다지 내키지는 않아도 꾸준히 대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적성에 맞는지 딱히 자신을 찾지 않거든 여기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간혹 우악스럽게 굴거든 이는 안타깝게도 같이 일을 하던 동료 H████ 와 같은 팀일 때 이루어진 SCP- ██████ 실험에 의해서입니다. 일종의 정신오염ㅡ정신융합에 가까운 변칙현상이 면담 중 일어나, 본인의 성격에 그렇게까지 하지 않을 법한 일을 하기도 하는 등 영 골치가 아프다고 합니다. 하지만 뭐, 그렇게까지 일하는 데에 문제는 없지만 순간적으로 격해지는 마음이나 약간 조심성이 부족해진 것이 아쉽다면 아쉬울 부분이겠습니다.
→ 이야기 (진실)
클로이는 벨기에 출신의 젊은 여성입니다. 가족 관계로는 부모님, 그리고 2녀 1남 구성으로 둘째입니다.
[편집됨] 대학에서 저명한 실력을 알리며 ████과의 훌륭한 연구원으로 지내온 이는 자연스럽게 재단에 스카우트 되어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단의 그의 위치는 C계급 연구원이며 또한 3등급입니다.
당연하게도 영어를 배우고, 기본 모국어인 벨기에-프랑스어를 쓰는 이다보니 약간의 프랑스어 투가 조금 섞여납니다.
항상 용감하기 그지 없고 그 눈에 총명함이 언제나 반짝이고 있었다 ㅡ 가 처음 재단에 들어왔을 때의 인상이지만.... 지금은, 뭐. 다들 곧 10년을 바라보면 비슷해지지 않겠어요.
재단에 막 들어왔을 때에 투입된 팀은 신체변형을 일으키는 귀여운 [검열됨] 형태의 SCP인 SCP-████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정말 애석하게도 해당 SCP의 영향을 받아 현재의 신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 들어온 동기들끼리 같이 그것을 옮기다가 장난같이 던진 말이 현실이 되어버리는 일종의 현실조정적 영향을 끼치는 SCP였죠. 뭐라더라, 무슨 핸드폰 게임에 있는 팔 4개 달린 몬스터였던가? 그걸 마침 진화시켰다고 자랑하던 SCP를 들고 있던 누군가의 말에, 고작 그런 단순한 말에 갑자기 신체가 변화된다니, 그런게 어디있어요! 심지어 고통도 없이 쑤욱 나와버리는 팔에 한동안 별명이 성장 중인 올챙이였습니다.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아니, 젠장. 동기 중 있던 한국인이 그 노래를 굳이굳이 알려주면서 그 빌어먹을 별명을 퍼뜨렸었죠. 놀랍게도 얼마 안 가 다른 SCP를 연구하다 지금은 그 동기의 머리가 개구리가 되어서 개구리 박사가 되었다는건 상당히 웃긴 이야기긴 합니다.
현재는 재단인원의 심리상담을 맡고 있습니다. 보통은 하나의 팀에 배정되어 고정으로 상담을 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최근 팀이 해산되어 이곳 저곳 인원이 부족할 때 도와주러 오곤 하고 있습니다.
→ 기타
> 재단에 대한 클로이의 생각
이 곳이 엄청나게 어두운 것은 알지만, 결국 우리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 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윤리위원회는 최소한의 선을 지키도록 해주고 있으며, 연구원들은 밤낮으로 현상, 혹은 개체를 연구하기 위해 온 정신을 쏟아 붓고, 아주 가끔 상담을 받으러 오는 이 중 있는 현장요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 역시 평화를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상담을 하는 도중 느껴지는 건 사람으로써 가져야하는 어떠한 경각심과 두려움이 마비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만, 과연 그게 옳은 것일까요? 의문은 항상 그의 마음 속 한 켠에 자리해있습니다. 이대로 경각심과 두려움이 없어지거든, 인간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요소인 그것이 부재하거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요.
아, 작은 불만으로는 팔이 이렇게 된 이후로는 쉬이 나가기가 어려운 탓에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할로윈 때는 괜히 마음이 편해져 휘적대며 다닐 수 있어서 술을 왕창 마시곤 합니다! 그래봤자 그런 팔을 달고 다녀오면 자칫 사람들이 알아채면 어쩔거냐며 구구절절 잔소리를 듣게 되기도 하고 일이 많아서 금방 돌아오지만...
> 클로이의 취미?
그는 이 재단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소소한 취미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평상시에 즐겨온 취미임과 동시에 재단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중 하나는 전자기기를 통한 게임 플레이입니다. 물론 간단히 조깅을 하는 것도 취미고, 덤벨을 들며 간간히 운동을 하거나... 다양한 취미인 듯 취미가 아닌 선택지들이 존재했습니다. 처음에 아! 역시 21세기, 문물을 잘 사용하는 것이 맞지! 싶었는데... PC를 통한 게임을 할 수 없는 만큼 패드로 다운 받아서 할 수 있는 게임들을 해야했고, 심지어 Wi-fi 없이도 플레이가 가능한 종류로만 할 수 있었습니다. 자칫 재단의 인터넷망으로 변칙적 인터넷 바이러스가 침입할 수 있다나? 이해는 가는 바입니다. 요주의 단체는 다양했고 그들은 항상 재단을 주시하고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짜증나고 불편한건 사실이죠.
아쉬운대로 젠가라던지를 한창 하는 참이었습니다만 요새는 다시 부상하는 TRPG를 즐기는 모양입니다. 동기였던 개구리 박사와 올챙이 클로이, 그리고 [편집됨]과 [편집됨] 4명이서 모여 다양한 룰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역시 고전은 고전, 고전을 사람들이 다시 찾는 이유가 다 있는거 아니겠어요? 다 재밌어서 그렇습니다. 다만 이야기가 쉽게 다크해지는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 그들의 보드게임 속 캐릭터들의 끝은 영 어둡고 세상이 멸망하는게 태반이었습니다. 아니면 뭐, 용한테 죽던지... 뜬금없이 SCP를 차용한 무언가에게 매우 끔찍하게 죽는다던지.... 아무튼간요. 세상을 구하는 곳에서 작은 세상을 멸망시키느라 즐겁습니다. 가끔은 이걸 재단 내의 힐링 프로그램으로 쓰자고 해볼까 싶기도 한 모양입니다.
그 외의 취미는 사실, 춤을 좀 즐겼습니다. 탱고 강습을 받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파트너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게 탱고. 이젠 너무 안 해서 몸도 다 굳었겠거니 싶습니다. 그래도 작은 기대감이 남은 듯 그의 신발장에는 댄스슈즈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그의 플레이 리스트
흥얼, 흥얼! 기본적으로 자주 듣곤 하는 노래는 벨기에의 유명한 가수인 Stromae의 "Tous les mêmes ' 입니다. 능률이 오른다고 하던데, 과연... 확실한건 그의 취향이긴 합니다. 비트가 신나긴 하니까요! 그 외에도 고전 샹송도 좋아하고, 다양한 국가의 노래를 듣습니다. 애석하게도 할 줄 아는 언어는 프랑스어와 영어가 전부겠지만요.
그 외에도 다양하게 듣는 편입니다. 어쩌면 그에게 다양한 노래를 추천 해준다면, 분명 금방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상담 때 참고해도 좋겠습니다. 어쩌면요.
> 클로이, 먹는건 뭐를 좋아하나요?
워, 매운건 질색입니다! 정확힌 먹기는 먹겠는데 매운 것에 너무 약합니다. 피자에 전체적으로 핫소스를 뿌리려는 한 연구원과 이상한 신경전을 한 적도 있습니다. 사실 멋대로 뿌리려고 한 사람이 잘못이긴 하지만서도... 대신 제법 담백한 요리들을 좋아합니다. 느끼하다고 할 법한 요리들도 좋아하고... 고기 요리도 좋아하고. 미식가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럭저럭 다양한 것을 먹어보려고 합니다. 요리를 권해본다면 어떨까요? 슬슬 클로이는 피자박스에 질렸으니까요.
행하는 쪽, 하는 쪽 둘 다 OK. 타인의 마음, 상식 등을 조종할 수 있는 이 능력을 얻은 이는 단순 괴롭히기만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럭저럭 즐기는 것도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럼에도 잘 쓴다면 의료적 용도로도 쓸 수 있겠죠. ....어디까지나 아직은요.
아직 자신이 모르는 어떠한 욕망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카니발리즘 등)
M
어느 쪽이던 좋습니다. 모든건 그 순간의 무드죠!
땡기는 것을 따라 가는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